[앵커]
오늘(5일) 밀착카메라는 다급할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주는 소방관들 얘기입니다. 이번 폭우 현장에서도 그랬습니다. 물과 흙더미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내고 달려 나간 개를 잡으러 가거나 벌집 없애러 출동하기도 합니다.
옷이 마를 새 없는 소방대원들의 하루를 서효정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평소에도 넓은 면적을 담당하는 용인소방서는 이번 호우 때 특히 가장 바쁜 소방서 중 하나였습니다.
용인에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캠핑장에선 100명 넘게 고립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홍범석/경기 용인소방서 :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빨리 집 놔두고 대피를 해야 되는데 집에서 다 떠다니고 이러니까 쉽게 못 나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업어서 나오고…]
가까이 있는 안성 지역도 비 피해가 심해 지원까지 나갔다 왔습니다.
[조재범/경기 용인소방서 : 조립식 건물인데 무너져서 안에 계시던 남편분이 돌아가셨던, 저희가 출동 나가서 수색을 해서 시신을 수습하고 들어왔었어요.]
계속 발령돼있는 호우 경보 때문에 상황실에선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근무를 계속해야 돼서, 호우경보 때문에. 호우경보.]
옷을 널어 놓아도 마를 새가 없습니다.
[황병주/경기 용인소방서 : 웨트슈트(잠수복)라고 하는데요, 엊그제 출동 나갔을 때 입었어요.]
수난 훈련 때 착용하는 잠수복과 안전장비가 폭우 때도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황병주/경기 용인소방서 : 다 사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 같은 건 없고 평소 훈련하던 대로…]
한바탕 폭우는 지나갔지만, 소방서는 긴장 속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야간에 긴급출동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도 현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지금이 새벽 3시 반 정도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는 현장을 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방차는 골목에 멈췄습니다.
주민들이 잠옷 바람으로 나와 서성거리고, 소방대원들은 불이 어디서 난 건지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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