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저수량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요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계속해서 많은 양의 물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길목인 팔당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팔당댐은 계속해서 물을 방류하고 있군요. 어느 정도의 물을 현재 흘려 보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팔당댐인데요.
수문 15곳 중 10곳에서 흙탕물이 큰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전 6시 10분부터는 방류량을 더 늘리기 위해서 수문의 높이를 36.5m에서 3m 늘린 39.5m로 더 열었습니다.
수문이 더 많이 열리면서 지금은 초당 약 8500t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댐 하류에 있는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팔당댐의 수위는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수위는 24.6m정도 됩니다.
어제(4일) 저녁 7시반 수위는 24.5m였는데요.
자정 무렵 24.9m까지 올랐다가 내려갔습니다.
팔당댐의 제한수위가 25.5m인데 현재 0.8m정도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초당 7000여t 되기 때문에 제한수위를 넘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 황강댐의 방류 때문입니까?
[기자]
필승교는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데요.
수위는 자정 무렵 4m를 넘어서 현재 5m에 달합니다.
수위가 1m만 넘어도 행락객들이 대피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도는 연천과 파주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상태입니다.
필승교 수위가 높아진 건 북한이 필승교 위쪽에 있는 황강댐에서 물을 여러차례 내보낸 것도 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3일까지 우리측에 알리지 않고 황강댐 수문을 세차례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강댐 물줄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