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협치하자"…김종인 "여건 먼저 만들라"
[앵커]
오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가 회동을 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국회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1시간 넘게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양당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건 두 번째입니다.
공개 발언에서 세 사람은 모두 4차 추경을 빨리 처리해 2차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 지급되게 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추경을 처리하자며 구체적 시한도 제시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염려 말라'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선 썩 합이 잘 맞는 모습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이낙연 대표는 자신을 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영수회담을 이 자리에서 공개 제안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낙연 대표는 양당의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에 공통 정책이 서른 일곱개나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협치를 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생긴 '황당한 균열'을 먼저 봉합하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차지한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를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정치적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은 한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통신비 지급 제안은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것인 점을 고려하면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각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사안은 아무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죠.
오늘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생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