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45) 씨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에 시댁이 있는 대구에 갑니다.
권씨는 "아이가 7살이고 시어머니도 고령이어서 모이는 자리가 걱정된다"면서도 "지난달 세상을 떠나신 시아버지 첫 명절 차례가 있어 시댁에 간다"고 말했는데요.
닷새의 추석연휴 기간 방역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권고에 '귀포족'(귀성 포기족)이 늘었지만, 부득이하게 고향집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녀와 손자들을 맞는 고령의 부모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확산세가 거셌고, 장시간 운전하는 자녀들이 휴게소를 들러 각지 사람들과 접촉면도 넓어지기 때문이죠.
감염병 장기화에 유례없이 비대면 문화가 강조된 추석.
앞서 지난 5월과 8월에도 연휴를 보낸 뒤 집단 감염과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경험해 생활 속 방역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요.
귀성과 귀경길엔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합니다.
기차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마스크는 상시 착용해야 합니다.
음식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고, 전화 통화도 자제합니다.
다수가 이용하는 의자, 간이 테이블 등을 만지게 되니 휴대용 손 소독제를 준비해 손을 수시로 소독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가 권고되는데, 많은 사람이 밀집해 사실상 지켜지기 어려우므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휴게소 내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모든 먹거리의 포장만 허용했는데요.
고향이 전북 남원인 주부 정모(39) 씨는 "간식을 사려고 줄 서는 것도 꺼려져 화장실만 이용할 것"이라며 "초등학생 아이가 둘이어서 식사 대용 샌드위치와 군것질거리를 넉넉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고향집.
'가족끼리'란 생각에 자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