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고발인 조사 출석하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박덕흠, 조수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가운데)이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고발인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0.9.28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박덕흠 무소속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안 소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지난 15일 경찰청 고발 이후 박 의원이 국토부와 서울시 수주내역을 비롯해 경기도와 경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수주한 내역을 합치면 총 3천400억원대라는 엄청난 이해충돌 특혜 수주가 있었다는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금액 중 대부분 액수는 특혜성이고 뇌물성"이라며 "박 의원은 주식을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소장은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기보다는 가족 건설회사의 총괄 회장과 일부 왜곡된 건설자본들의 로비스트 역할을 해왔다"며 "박 의원은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15일 박 의원을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1차 고발 당시 누락했던 증거들을 추가해 오는 29일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의원에 대한 2차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가족 명의로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특혜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단체들은 이와 함께 지난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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