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37만톤, 일본이야 그냥 버리는 거라지만 한국이나 태평양과 맞닿은 모든 나라는 이 위험하고 불쾌한 불청객을 피할 수 없습니다.
또 정화 처리를 한다 하지만 현재 그렇게 정화 처리해서 일본이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도 상당 양이 안전 기준치를 넘고 있다 보니 남을 설득할 수가 없는 겁니다.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그대로 방출하는 게 아니라, 방사능 농도를 줄이는 후처리 작업을 할 거라고 설명합니다.
알프스(ALPS)라는 다핵종제거설비를 써서 유해한 방사성 물질은 필터로 거르고 물로 희석시켜, 안전기준을 충족해 내보낸다는 주장입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굳이 원전 '처리수'라고 고집해 부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처리한 오염수조차 상당수는 기준치를 넘겨 오염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도쿄 전력이 스스로 게시한 자료를 보면 처리를 거쳐 저장탱크에 들어 있는 오염수 중에는 많게는 안전기준치를 1만 4천배 넘긴 것도 있습니다.
독성이 매우 강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최대 9배, 요오드도 6배 넘게 들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필터 교체 주기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지만, 저장탱크 속 오염수의 70% 이상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상태라는 겁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장 (지난 12일 국정감사)]
"처리를 거쳐 나온 것도 70% 이상 오염돼 있습니다. 오염수가 어떤 의미인지를 떠나, 오염돼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제거설비 알프스가 아예 걸러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삼중수소를 바닷물에 희석시켜 기준치를 통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총량으로 따져야 된다라는 거고. 이거는 사고라서 엄청나게 많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많은 양의 삼중수소 방사능 물질들이 바다로 나가고 또 추가로 (나가고)…"
독일 연구진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후쿠시마에서 나온 오염수는 편서풍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