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지난 8월, 정부가 신규주택공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상지 중 하나가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인데요. 하지만 이를 두고 시민단체 연대가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직접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태릉보전연대 (지난 21일) : 정부의 예고대로 태릉골프장에 1만 세대 주택 공급이 실현될 경우 고층 아파트로 인해 태·강릉을 감싸던 자연경관은 콘크리트 숲으로 바뀔 것이다. (세계유산 태릉·강릉 권역 온전히 복원하라!) (98% 훼손된 그린벨트 못 믿겠다. 민관합동 재조사 신속히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최영/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 활동가 : 태릉골프장이 그린벨트라는 겁니다. 때문에 아무리 환경성이 훼손되었다고 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게 그린벨트인데 아파트를 공급하는 순간부터는 완전한 복원이라는 게 애초에 불가능해지게 돼버린다는 거죠.]
정부는 앞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8·4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태릉골프장 개발을 통해 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8월 4일) : 태릉골프장은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상 4, 5등급이 전체 98% 이상을 차지하여 환경적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택지로 개발하되…]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가 태릉골프장 안의 일부 습지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이 다수 관찰된 겁니다.
[김동언/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 멸종 위기종 맹꽁이가 습지에 산다든지 연못에 천연기념물 원앙이 산다든지 수많은 야생 생물이 살고 있는 생태적으로 아주 우수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면부의 3분의 1 정도가 골프장 부지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기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한 30미터 되는데 그러면 10층 정도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저 플라타너스보다 더 높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문화재청 측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태릉의 원형 보존이 필요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