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기업들과 함께 서울 홍보 제품을 파는 팝업스토어를 홍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끌겠다며 DJ를 불러 춤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한 상황에서 부근 상인들은 혹여나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교동의 한 거리.
파란색 컨테이너 앞, 사람들이 책상을 펴고 물건들을 꺼내며 영업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곳에서는 서울의 상징물을 활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민간 기업 20여 곳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이곳에서 50m도 채 가지 않은 곳에 설치된 DJ 부스.
밤에는 음악을 틀고 공연을 하며 행사 분위기를 북돋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관객들은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고, DJ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는데도 행사는 예정대로 강행됐습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클럽 안에서도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됐는데, 마포구 허가를 받아 거리 한복판에서 춤판을 벌이는 겁니다.
[박정현 / 서울 연남동 :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이목을 크게 끌 만한 상점을 설치하는 게 현재 확진자가 하루에 300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혜정 / 서울 장안동 : 그냥 온라인 스토어로 활발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도 같고, 굳이 지금 할 필요는 없었다….]
안 그래도 홍익대를 비롯해 대학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탓에 상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선국 / 홍대 상인 :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되고 하루에 200~300명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게 어불성설인 것 같아요. 지금 타이밍이 사람들 관심 끌거나 이럴 때가 아닌데.]
상인들은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묵묵부답인 서울시의 반응에 답답할 뿐입니다.
특히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처럼 혹여나 '홍대발 집단 감염'이라도 발생할까 걱정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