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청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일할 곳이 없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대구방송 권미경 기잡니다.
[기자]
인구 감소로 생존을 고민하는 지역들.
비단 농촌이나 소도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제2, 제3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과 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5년 사이 지역으로 이사 온 사람보다 떠난 사람이 부산은 11만3천 명, 대구는 7만2천 명가량 더 많았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지역을 떠난 인구의 절반가량이 20대와 30대라는 겁니다.
그만큼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
이들이 지역을 등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문제'입니다.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일할 곳이 없다는 겁니다.
[황병윤 / 대학생 :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요즘.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지금 제 주변에도 7명 정도는 타지로 가 있거든요, 10명이 있다고 치면….]
다양한 문화를 즐기거나 양질의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역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신현진 / 대학생 : 서울 가서 같은 돈 주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그래도 서울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편을 비롯해 기업 유치나 지역 기업 육성 등 좋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 교육과 문화, 의료 기능을 갖춘 도시 인프라 구축도 과제로 꼽힙니다.
[안성조 /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디자인연구실 연구위원 : 지역에 있던 기업도 수도권으로,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고요, 광역 메트로폴리스로서 대도시가 가져야 할 기능들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엔 서울을 포함한 17곳의 광역지자체가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