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신규 감염 급증과 봉쇄 조치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증가폭도 18만 1천 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포함된 최근 3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노동부는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실업 수당을 청구한 실직자 수가 1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겨울철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급증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면서 해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신 보급이 실업 해결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약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백신 투여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늦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해릭 / 뱅크레이트 수석 경제 분석가: 대유행은 걷잡을 수 없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백신 투여에 대한 반응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는 지난해 말 미 의회를 통과한 9천억 달러, 우리돈 960조원 규모의 예산 원조가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