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민심은 두 배 가까운 표차로 '박형준 부산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승리에 대해 박형준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유권자가 정권 실정을 심판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민심의 큰 파도에 승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운동 기간 박형준 당선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초리"라는 말을 반복하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4월 5일 TV토론회) : 이런 무능, 실정, 위선 정권에 대해서 회초리를 들지 않는다면 이 땅에 정의는 없는 것입니다.]
결과는 두 배 가까운 표차.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에 대한 유권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기 보다 상대의 무능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이 잘나서 또는 저희 국민의 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상대의 후보 흠집 내기는 큰 효과가 없었던 거로 봤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 왜곡되거나 잘못 사실이 알려진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은 앞으로 의문이 제기되면 다 일일이 설명하겠습니다.]
고배를 마신 김영춘 후보.
무거운 표정으로 민심을 잘 살피지 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1년여 임기를 책임질 광역시장을 뽑았지만, 내년 3월 대선과 6월 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던 이번 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양당 행보에 큰 차이가 있을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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