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러시아 코스트로마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창밖으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안에서는 벌건 불길이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3층 가정집에 탈출하지 못한 아이들이 갇혀 있습니다.
소방관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 이웃에 사는 남성이 건물 외벽 배수관을 잡고 3층까지 올라갑니다.
곧 또 다른 남성들이 2층과 1층에 각각 매달려 자연스럽게 '인간 사다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3층 창밖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을 한 손으로 받아 지상으로 안전하게 내려보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10살 된 형이 두 동생을 먼저 내보내고 자신이 마지막에 탈출하며 구조 작업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부모들은 이 긴박한 순간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웃 주민에 따르면 부모들은 술을 마시러 외출하면서 아이들이 나가게 못하게 현관문을 밖에서 잠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출처: ViralHog https://www.youtube.com/watch?v=jOTIujoP_fE)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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