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강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를 지키다 전사한 고 김일수 하사의 신원이 유해와 함께 발견된 숟가락과 동생의 유전자 시료 덕분에 약 70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1952년 10월 중국군의 공격에 10일간 방어 작전을 펼치던 중 전사한 김 하사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지난해부터 백마고지에서 유해발굴이 진행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발굴 당시, 고인은 개인호에서 상체가 유실된 상태의 머리뼈와 하체 부위 일부 유해만 남아있는 상태로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 공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원 확인은 김 씨 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씨가 적힌 숟가락의 단서와 사전에 확보돼 있던 유가족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약 5만여 명으로, 시료가 많이 부족하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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