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지는 '요일별 5부제' 시행 첫날입니다.
한 사람에 두 개씩, 마스크 개수와 더불어 구매 자격도 제한되는 건데요.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는 시간과 물량을 약국조차 제대로 알 수 없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오늘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데, 현장에서 혼란은 없나요?
[기자]
아직 이곳 종로5가 약국 거리 일대에는 공적 마스크가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약국에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마스크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신분증을 들고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약국은 이전부터 제약회사에서 공급받은 마스크가 조금 남아 있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 규제는 없습니다.
신분증이 없어도 살 수 있고, 공적 마스크보다 5백 원 비싼 개당 2천 원에, 한 사람이 3개까지 살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아다녀야 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공적 마스크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인 사람들만 살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분증으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확인받고 최대 2개씩, 개당 1,5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이중 구매를 막기 위해 구매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일일이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판매 이력을 기록으로 남겨 과다 구매를 막겠다는 게 정부 계산입니다.
이 약국 같은 경우 규모가 큰 편이라 이중 구매를 막기 위한 전산 등록 작업을 그래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부 중소 약국에서는 업무량이 너무 많아져 바로바로 전산 등록이 어려운 곳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를 악용해 여러 군데 약국을 돌면서 신분증만 내고 여러 장을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