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첫 추경 처리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33조 + 알파 규모로 2차 추경을 편성한 데 대해 민주당은 47조 수준의 자체 추경안을 제시하고 나선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당정이 합의한 추경안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고요?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당정회의를 열고 33조 + 알파 규모의 추경안을 합의한 국민의힘은 신속하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추경안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은 손실보상 자체에 대해 공감하는 반면, 윤 정부 출범 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53조 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세수 추계 오류가 반복되는 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반드시 나서 책임을 물겠다고 한껏 날을 세웠는데요.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정부 계획보다 규모를 더 늘린 47조 원 수준으로 증액 편성하고 추경 심의 과정에서 소급적용하라며 역제안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죠?
[기자]
오는 6월 1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오늘(12일)과 내일(13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달린 만큼 여야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과 서울 탈환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실패한 시장', '도망간 시장'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이야말로 서울시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보통 지자체장들의 공약이행률은 최소한 70~80% 넘거든요. 15%는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그래서 그 실패한 인천 시정을 가지고 어떻게 서울 시정을 돌보시겠느냐.]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일단 평가는 너무 스타일, 그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실질적 성과가 안 나온 것 아니냐. 1년 동안 기간이 짧았다고 변명하시겠지만 지금 3선 시장 아닙니까.]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인천에서는 전 시장이었던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현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등록하며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돌발 악재가 터졌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성 비위 혐의로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비공개 비대위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 박 의원 제명을 결정했고, 국회 차원에서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2017년 대선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는데요.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충남 천안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박완주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제명이 되는 일이 오늘 있었습니다. 참으로 시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좋은 정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드립니다. 먼저 사과의 인사, 사죄의 인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 이재명 위원장까지 등판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려던 민주당 입장에선 또다시 벌어진 성 비위 사건이 드러나면서 당혹스러운 모습인데요.
여기에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 사건까지 더해져 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잔, 민주당 지도부가 잠시 뒤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는데,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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