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을 자국 영토에서 밀어내려면 서방제 주력전차가 필요하다는 우크라이나에 실제로 전차를 제공할지를 두고 서방의 고민이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작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래 서방 각국은 보유하고 있던 옛 소련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최첨단 사양을 갖춘 서방제 주력전차는 지원 목록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보복과 주변국으로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우크라이나에 개전 후 처음으로 전투용 장갑차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방어용 무기'만 지원한다는 기조가 바뀌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제 주력전차 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무기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입니다.
문제는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란 멍에를 진 독일 국민 상당수가 분쟁국에 대한 무기 제공에 반대한다는 점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공급하지 않으면 독일도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M1 전차를 이른 시일 내에 지원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미국은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보급과 정비, 연비 등 문제 때문에 보급 차질 우려가 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되기는 어려운 장비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에이브럼스 전차에 탑재된 가스터빈 엔진은 항공유를 사용하는 데다 연료 1ℓ로 이동 가능한 거리가 수백m밖에 안 되는 등 연비가 심각하게 나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 : 공병설·김현주>
<영상 : 로이터·영국 국방부 트위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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