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 미국과 일본 정상은 두 나라 간 동맹의 범위를 우주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 영역을 사실상 우주로까지 넓힌 건데, 그 일환으로 올해 발사할 일본 위성에 미국 우주군의 핵심장비가 장착됩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미, 일 정상은 두 나라 안보조약에 규정된 안보 범위를 우주 영역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인공위성이 적국의 공격을 받는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새로운 시대로 돌입한 (미국과의) 우주협력 추진을 더욱 밀고 나가려고 합니다.]
두 나라의 첫 우주 협력은 일본의 항법 위성에 미국 우주군의 '고감도 광학 센서'를 장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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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법 위성은 항행 중인 함선이나 항공기 등의 위치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위성으로, 민간용 내비게이션은 물론 군사용으로 미사일과 항공기 등의 위치정보 분석에 이용됩니다.
지난 17일 관련 장비도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항법 위성에 미 우주군의 고감도 광학 센서가 탑재되면 정밀도를 지금보다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항법 위성은 남태평양 쪽으로 이동하며 일본과 오세아니아 지역만 측정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중국과 동남아까지 관측 범위가 확대됩니다.
고감도 광학 센서는 일본이 올해 발사할 2개 항법 위성에 장착될 예정인데 미, 일 양국은 이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미 우주군의 핵심 부품을 장착한 일본의 항법 위성 운항이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오는 3월,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우주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CG : 서승현, 사진제공 : 미국 공군)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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