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갑질 수사라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뻔뻔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추가소환을 두고도 대립했는데, 진짜 충돌은 지금부터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의 목적이 대장동 비리 진상 규명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 제거에 있다며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끌어와 검찰을 공격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검사가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입니까? 증거도 없이 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수십 명의 검사를 투입해 조작 수사를 하고….]
"검찰이 편파적, 불공정 수사와 인권침해, 망신주기 갑질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장외 여론전에 치중하면서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런 뻔뻔한 정치인, 이런 당당한 범죄 혐의자 일찍이 본 적 없습니다. 야당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가 또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2차 소환을 놓고도 대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33쪽 진술서가 "국민을 설득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차 조사 요구에 힘을 실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소명할 것은 다했다", "검찰이 대표를 또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려 한다"는 등 2차 조사에 불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 이 대표 스스로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강해 추가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 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 방침을 정하고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내오면 정국은 한층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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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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