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호이스겐 MSC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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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MSC) 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공급을 옹호했다.
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ARD방송 유럽매거진에 출연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방어를 더 잘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급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미국 F-16 전투기나 구동독이 보유했던 구소련 전투기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이스겐 의장은 "외국 세력은 우크라이나에 국제법에 따라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전차와 전투기를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호이스겐 의장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외교정책 보좌관이었고, 유엔 주재 독일 대사를 지낼 때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25일 자국산 레오파르트2 탱크 14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는 앞서 우리가 전투기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고, 지금 이를 재차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 분명히 선을 그은 것과는 대조적인 의견이다.
다음 달 17∼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는 1963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으로, 안보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올해 회의에는 숄츠 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상과 외교·국방장관 등이 총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참석을 검토 중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유럽에서 한일 외교수장의 만남이 또 한 번 이뤄질지 주목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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