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노래, 무대 너무 좋아요. 30대에 '입덕'(팬이 됨)하면 잡혀가나요."
"40대인데 뉴진스에 빠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30∼40대의 뉴진스 '입덕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대, 20대가 K팝 아이돌 문화의 중심인 만큼, 다소 수줍게 걸그룹 뉴진스의 팬임을 고백한 셈인데요.
전문가들은 30∼40대가 뉴진스에 빠져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난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주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팬덤 위주 소비가 이뤄지고 여러 서사와 설정이 부여되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팬이 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점에 뉴진스가 등장했다. 거친 퍼포먼스나 쉴 틈 없는 음악, 화려한 비주얼 요소 대신에 아주 친근하고 해맑고 따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다"며 "10대, 20대를 넘어 30대, 40대 팬들 나아가 모든 연령층에 뉴진스라는 이름을 각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K팝이 점점 발전하면서 해외 음악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게 되면서 과거 1세대 아이돌이었던 SES 등이 보여줬던 가요 감수성이 많이 사라졌다"며 "어텐션(Attention)이나 하이프 보이(Hype boy) 같은 곡들은 예전 가요의 멜로디 감수성을 가진 곡들로 흡수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패션, 메이크업, 소품 등 뉴진스의 전반적인 컨셉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를 지배한 'Y2K 감성'을 잘 살려낸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뉴트로(신복고)'를 좋아하는 10대, 20대와 과거에 향수를 가진 30대 이상의 취향을 동시에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인데요.
1세대 아이돌 열성팬이었던 30대 기자의 뉴진스 입덕기부터 전문가의 뉴진스 열풍 분석,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이야기까지 영상에 담았습니다.
<기획·구성: 김수진 | 연출: 류재갑 | 촬영: 이동욱 | 편집: 류정은>
<영상: 인싸가족·GAONI OH·지뉴오리·HYBE LABELS·YG ENTERTAINMENT·SMTOWN LE SSERAFIM·gugudan·NewJeans·ARTBEAT·아이키·시몬·세진 SEJIN·God DongMin갓동민·지혜 Jihye ジヘ·춤추는곰돌·허윤하 Heo Yoonha·LG전자·Harmonyc Movement·HYDRUS·Impact Official·アラサ?だって踊りたい。-ODOOJI-·Chocomint HK·WE STAGE THE WORLD 유튜브·NewJeans 트위터·뉴진스·세븐틴·민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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