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마스크 제조 업체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매출이 10분의1로 줄었고 재고는 산더미처럼 쌓여 폐업을 고민하는 업체가 적지 않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멈춰 선 기계 위에 마스크 원단이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미포장 마스크는 봉지에 담긴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공장 안쪽엔 팔리지 않은 마스크 재고 10만 장이 고스란히 쌓여있고, 한편엔 뜯지도 않은 원·부자재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장문룡 /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결정 나온다 그래서 마스크 주문량이 확 떨어졌죠.”
코로나 창궐 초기 100여 곳이던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는, 정부가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1500여 곳으로 10배이상 증가했습니다.
이후 공급 과잉에,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돼 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기연 /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매출이) 10분의 1이라고 얘기해야겠죠. (고정비용만) 한달에 2000만 원 이상씩 계속 나가고."
노는 설비가 늘고, 남는 기계는 내놔도 팔리지 않습니다.
중고설비 판매업자
"사는 사람이 없어요 요새. 산다 해도 마스크 기계용으로 쓰는 게 아니고 분해해서 부품을 쓴다든가…"
상당수 업체는 폐업까지 생각합니다.
조동휘 / 한국마스크산업협회 이사
"저희가 볼 때는 50% 이상 공장들이 폐업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코로나로 반짝 특수를 누렸던 마스크 업계가 '노마스크' 이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