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폭탄이라는 말이 큰 과장은 아닐 정도로 난방비 부담이 늘었습니다. 난방비 때문에 구멍난 가계부를 메울 길이 없다는 하소연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달새 가스비가 4배 가까이 올랐다는 집도 있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33평 아파트에 사는 김안나 씨는 1월 가스비 고지서를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11만원이던 가스비가 1월 4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같은 양을 썼을 때와 비교해서도 1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급등한 가스비에 부담이 크지만 6개월 신생아를 키우느라 난방을 줄이지도 못합니다.
김안나 / 서울시 중랑구
"아기가 있는 방은 또 춥지 않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식비 이런 데서 줄이면서 가스비를 충당해야 된다고 생각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1월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고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옵니다.
설정온도를 계속 20도로 맞춰놓고 생활했는데도 지난달 4만7000원이던 가스비가 16만 원까지 올랐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가스비 부담이 더 큰 주거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30평대 12월 관리비가 이미 70만 원을 넘긴 한 주상복합 주민은 1월 고지서 교부를 앞두고 겁부터 납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
"(난방) 못 떼지. 그냥 춥게 살아야지 뭘 어떻게 해요."
아직 겨울은 안 끝났고, 강추위도 예고된 상황. 추가로 날아올 가스비 고지서에 시민들 가슴은 얼어붙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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