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북한이 어제 공개한 장면인데요. 하얗게 눈이 덮인 백두산을 북한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백두산의 풍경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다운데요. 어제 북한의 영문 주간지 평양타임스가 흰 눈이 쌓인 백두산을 공개했습니다. 그들의 시선으로 본 백두산의 풍경들, 함께 보시죠. 푸른 천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백두산 설경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 자막에는 '백두산이 북한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백두산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모습도 담겨 있었고요. 일부 봉우리만 남긴 채 온통 안개에 뒤덮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설경을 배경으로 백두산 천지의 맑은 물결이 파도처럼 부서지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접했던 백두산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네요. 그런데 북한이 이 시기에 백두산 모습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북한은 올겨울 들어 사상 무장을 독려하면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어제 공개된 영상에서는 인공기를 든 백두산 답사 행렬도 등장했습니다. 2월 16일 백두산에서 태어났다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백두혈통의 의미를 다시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백두산의 모습이 대부분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거나, 떠오르는 태양을 부각시킨 것도 의도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곳곳에 등장하는 자막을 보니 북한이 백두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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