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오늘부터 4천 8백원으로 천원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거리 대비 시간 대비 요금도 오른데다, 야간 할증이 오른지 불과, 한 달 밖에 안 된지라 요금인상 체감은 더 컸습니다. 쭉쭉 올라가는 택시미터기 보기 겁난다는 승객이 많았습니다. 기사들도 4년 만에 오른 택시 기본요금이 되려 고객 감소로 이어지는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에 빈 택시가 늘어섰지만, 일부 시민은 택시비 부담에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이서영 / 서울 은평구
"학생이다 보니까 택시도 주로 이용하는데, 조금씩 오르다보니 부담도 많아지고..."
취재진이 직접 택시를 타 봤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터기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20분 만에 만3000원을 넘어섭니다.
1000원 오른 기본요금의 적용 거리가 400m 짧아졌고, 31초에 100원씩 오르던 요금도 30초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역에서 이곳 강남역까지 11km에 5000원 가량이 더 나온 1만7000원이 나왔습니다.
4년 만의 요금 인상이다보니 곳곳에서 불만이 나옵니다.
김금례 / 경기 김포시
"택시를 탔는데 평소보다 (요금이) 좀 많이 나와서, 앞으로 아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심야 할증 요금 인상이 겹쳐, 밤에는 10km 기준 택시비가 4000원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시민은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택시를 탑니다.
박소린 / 서울 양천구
"(앱으로) 2만 2000원 나와서, 근데 비싸도 짐이 많아서 탈 수 밖에 없어요."
오는 4월엔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고된 상태라,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고서정 기자(very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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