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의원 측이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를 근거로 이른바 '김장연대는 금이 갔고, 윤심도 김기현 의원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면서 양측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비난 수위가 도를 넘었으니 자중하라"는 경고 전화를 제멋대로 해석했다며 반발했고, 대통령실도 안 의원 측의 이른바 '윤심 마케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단은 안철수 캠프의 김영우 선대위원장이 거론한 김기현-장제원 연대 균열론입니다.
김영우 / 前 국민의힘 의원
"(장 의원이) 저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걱정이 많더라고요.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아요."
안철수 의원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김장 연대'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본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안 의원 측이 사적인 통화를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 의원측이 도를 넘는 마타도어를 해 자중하자고 항의전화를 한 걸 마음대로 왜곡한 것"이라며 "내가 윤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안 의원 캠프를 겨냥해 "대통령을 팔아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안철수 두 후보는 나란히 대구를 찾았습니다.
전당대회가 100% 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두 후보는 당원 비중 20%가 넘는 TK표심을 잡기 위해 집중 공략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후보는 자꾸 윤심 팔이 하시는 것 같은데, 당당하게 안철수의 상품으로 승부하시도록 하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결국 그러면 이제 남아 있는 후보들 중에서 누가 더 득표력이 있는가, 누가 더 확장성 있는가…."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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