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 때문에 속상하다는 분들이 요즘 너무 많습니다. 전기요금도 그렇지요. 서울은 택시요금도 올랐고, 그밖의 공공요금 인상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식 한번 하기는 얼마나 부담스럽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물가 난국입니다. 물가가 잡혀야 금리 인상에도 여유가 생기는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5.2%에 올라 석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우리 생활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배상윤 기자가 시민들의 삶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시장 골목. 주문이 들어오자, 뚝배기별로 따로 조리합니다.
한 번에 조리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가스가 사용되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한달 새 가스비가 35% 올라, 50만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홍희중 / A식당 직원
"(아끼고 싶어도 가스를) 끌 수가 없어요. 가스를 하루종일 틀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방법이 없어요."
다른 가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순자 / B식당 사장
"고지서 받아보는 순간에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러면서 놀랐어요. 그러니까 어려움이 많죠."
전기요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의 한 24시간 운영 PC방은 지난달 300만원이 넘는 전기료를 냈습니다.
김동현 / PC방 팀장
"전기세 아끼고 싶은 건 아끼려고 하는데 (하루 종일 운영하다 보니)사실 거의 의미가 없죠."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보다 28.3% 급등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5.2% 올라,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이번 달 상승 폭의 거의 대부분 이상을 전기료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달도 난방비 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서민들 어깨를 짓누르는 고물가의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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