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점보제트기로 불리며 대형 여객기의 상징이었던 보잉 747 항공기가 반세기 만에 단종됩니다. 지난달 31일 화물기 인도를 끝으로 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신형 비행기들에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잉사가 제작한 마지막 747 화물기의 인도식. 수십년간 제작 공정에 함께 했던 퇴직 근로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말없이 기체를 바라보고, 인증 사진을 남기며 작별을 고합니다.
데시 에번스 / 747 개발 참여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비행기의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슬프기도 합니다."
1968년 큰 비행기를 만들어 달라는 미 항공사의 요청에, 길이 70m, 날개에 제트 엔진 4개가 장착된 보잉 747이 탄생했습니다.
2개의 복도와 최대 5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비행기는 '하늘의 여왕', '점보'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1970년 첫 취항 이후 50여 년간 1574대가 제작돼 전세계 상공을 주름 잡았습니다.
퇴역하는 나사의 우주왕복선을 실어나르는가 하면 한국과 미국 등, 대통령 전용기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보잉 관계자
"747은 항공역사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연결 방식도 변화시켰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아 '기후 악당'이란 오명도 늘 뒤따랐습니다.
더 좋은 신형 비행기들이 개발되면서 화물기 생산라인도 반세기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박상준 기자(spark4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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