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최근 격전지 바흐무트에 공세를 집중하며 전력이 소모됐다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23일(현지시간) 진단하며 곧 반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침략자는 인력과 장비 손실에도 바흐무트 점령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상당한 힘을 잃고 완전히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조만간 우리는 키이우, 하르키우,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에서 그랬듯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개전 직후 한 달여간 계속된 러시아의 키이우 공세를 막아냈으며, 이후 작년 9월에는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 등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수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당시 우크라이나의 역습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인데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계속된 공세에 맞서 방어에 치중하는 한편 서방에서 지원받은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등을 비축하고 병력 훈련을 진행하며 대규모 역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의 병력과 자원 소모가 막심해진 시점인 9월과 11월, 우크라이나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모아둔 기갑 전력으로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역습에서 대성공을 거둔 것과 같은 양상인데요.
바흐무트 공세를 주도하는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역습이 임박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남부 헤르손 지역을 방문해 피해 지역을 둘러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변혜정>
<영상 : 로이터·텔레그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젤렌스키·Luhansk Border Detachment 제공·Concord Press Servi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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