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지난 27일 새벽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 주택에서 난 불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4남매가 숨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을 돕겠다는 지역사회의 온정이 모이고 있다.
안산 빌라 화재로 나이지리아 어린 남매 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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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을 이번 화재 피해 관련 공식 모금 창구로 지정해 28일 오전부터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까지 모금 계좌에는 30만원가량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희망재단 관계자는 "안산시에서 피해 성금 문의를 받으면 재단 측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며 "피해 가족을 위해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한 나이지리아인들로 구성된 '안산 나이지리아 공동체'도 안산다문화교회 등과 함께 사고 가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대피 도중 화상과 골절 등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인 4남매의 부모를 면회하고, 구호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도움으로 숨진 4남매의 빈소도 마련됐다.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인 '국경없는 마을' 대표 박천응 목사는 피해지원대책위원회를 결성, 치료 중인 부모의 동의를 어 이날 오후부터 안산 군자 장례식장에 숨진 아이들의 빈소를 차렸다.
안산시는 긴급지원금을 마련해 장례비용 및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추후 진행되는 장례 절차와 관련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이뤄지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3시 28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1층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집 안에서 A씨 부부의 11세·4세 딸과 7세·6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A씨 부부와 자녀 5명 등 모두 7명이 있었는데, 화재를 발견한 A씨와 B씨가 막내는 대피시켰으나 다른 자녀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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