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핵공중폭발타격방식 시범사격…500m 상공서 폭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중부전선의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있는 미싸일부대에서 3월 27일 관하구분대들을 중요화력타격임무수행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시범교육사격훈련을 진행하였다.' 고 보도했다. 전술탄도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되었으며평양시 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해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밝혔다. 2023.3.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이 최근 수중, 공중, 지상에서 핵무기를 마치 '패션쇼'하듯 시험 중이며, 이에 따라 추적이나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엘런 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북한이 최근 2주 간 다양한 핵무기를 시험하면서 "패션쇼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고 진단했다.
이는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가 명품 브랜드 '디올'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온 비유이기도 하다.
북한은 24일 관영매체를 통해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을 전격 공개했으며, 지난 22일에는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600m '초저고도'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시험도 했다.
또 19일에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SRBM·KN-23)이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시설(사일로)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 상태다.
김 부소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같이 새롭고 더 정교한 무기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김 부소장은 "이전에 우리는 그들이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다거나, 지하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북한 무기들을 추적하고 요격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어려우며, 발사 뒤에도 저고도로 비행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말했다.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무기급 핵물질 생산확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3.3.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BBC는 이런 진단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우리를 공격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것이라면서도 그가 군사 능력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발사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대부분 매우 작은 경량 핵탄두가 필요한 것으로 북한은 이 같은 것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북한 핵무기 고도화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과 대화는 지난 4년 넘게 지체돼왔으며, 북한은 얻는 것이 가장 많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만 대화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위원은 북한이 경제난 등으로 내부에서 절박한 상황이며, 이러한 점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그에게 남겨진 유일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더 다양하고 치명적인 무기 세트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망했다.
김 부소장도 "더 많은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그래픽] 북, 핵무인수중공격정·전략순항미사일 폭발 시험(종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22일과 2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11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수중핵무기'를 완성해 이번에 최종 개발시험을 단행했다. 북한이 수중핵무기를 개발해 시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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