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오늘 하루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인왕산 중턱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는데 주택가 바로 인근이었고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어 주민 120가구가 긴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축구장 20여개 면적인 14ha의 산림이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
먼저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간에 시뻘건 불길이 높이 솟구치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헬기들이 쉴 새없이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바람을 타고 번져갑니다.
오늘 오전 11시 53분 쯤, 서울 인왕산 북동쪽 기차바위 능선 쪽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한 시간 만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 헬기 15대, 인력 2400여 명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바람과 함께, 쌓인 낙엽이 많고 화재 현장이 가팔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윤교 /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완전 속까지 진압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불길은 오후 5시쯤 80%이상 잡혔지만, 축구장 약 2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장금숙 / 서울 사직동
"벚꽃놀이 마지막이니까 보려고 왔는데… 이렇게 귀한 산에 이렇게 큰 불이 나니까 너무 걱정이죠. 무슨 재앙인가 싶기도 하고"
정확한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실화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서영일 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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