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서울 인왕산을 비롯해 오늘 전국에서 모두 36건의 산불이 발생해 하루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건조한 날씨 영향이 큰데 특히 충남 홍성의 경우도 산불로 피해가 컸습니다. 민가 14채가 불에 타고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뿌연 연기가 산자락 위를 가득 메웠습니다.
산등성이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당국은 2시간 만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100여명은 모두 대피했지만 민가 14채가 불에 탔습니다.
우상애 / 주민
“가운데서 불꽃이 반짝반짝 하더래요. 여기 아저씨가 보니까. 언능 신고 했지. 불끄러 오라고. 금방 날아서 번진거예요.”
헬기 17대와 진화대원 923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순간 최대 초속 10미터의 강풍에 산불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박증한 / 의용소방대원
“불과 3시간 정도 밖에 안걸렸어요. 바람이 많이 부니까. 내동 쪽에는 지금 불길이 엄청나고 있어요.”
최근 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늘 하루 충남, 경기, 경북 등지에서 모두 36건의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현재 20곳의 산불은 진화됐고 충남 홍성을 비롯해 16곳에서는 여전히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낮부터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시켜 전국 동시다발 산불 확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산불 소식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오는 4일부터는 비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서쪽 지역부터 시작해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고 6일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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