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일주일 만에 다시 마을을 덮쳤습니다. 최대 시속이 265km에 달하면서 콘서트장 지붕이 무너졌고, 또 2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국은 주민 1천5백만명에게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자 운전자가 비명을 지릅니다.
큰 나무가 갈대처럼 휘어지고 앞유리로 파편이 쉴새없이 날아듭니다.
최대 시속 265km에 이르는 토네이도가 미국 남부와 중서부 8개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프레디 존슨 / 아칸소 주민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압박 때문에 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리노이주에서는 한 콘서트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록밴드 공연 도중 관람객 260명이 혼비백산 대피했고, "도시 절반이 잘려나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피해가 집중된 아칸소주에서는 건물 2600여채가 파괴됐습니다.
리사 워든 / 고등학교 교사
"이 학교에서 25년을 가르쳤어요. 어제가 이 교실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될 줄 몰랐어요."
토네이도는 미시시피를 휩쓴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와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주말 사이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 1500만명에게 주의보를 발령했고, 일부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아칸소 주지사
"오늘은 아칸소 주에 매우 힘든 날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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