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이승연 기자 = 승객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이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아시아나여객기 '문열린 채 착륙'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6일 항공업계와 해당 항공기에 탄 승객들에 따르면 승객 190여명이 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인 지상 250여m 상공(경찰추정)에서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비행 중인 여객기 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승객의 머리카락과 시트 등이 심하게 휘날린다.
이 여객기에 탄 194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일부 승객은 매우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잃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공항에서 실려나오는 학생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2023.5.26 psik@yna.co.kr
승객 중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선수 A(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하게 움직이는 구급차
(대구=연합뉴스)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사고가 나자 공항 주변에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3.5.26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대구공항에서 실려나오는 학생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해당 비행기 탑승 학생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2023.5.26 psik@yna.co.kr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직전 개문 비행…"승객이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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