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한지은 기자 = "남산 터널 지나려면 2천원 내세요"
"왜 내야 돼요?"
남산 터널을 지날 때마다 내는 혼잡통행료 2천원.
서울시가 1996년부터 도입했는데, 당시 극심한 교통체증 문제로 돈을 받기 시작했죠.
혼잡통행 징수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왕래하는 차량(2인 이하 사람이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 차량)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통행료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했죠.
초기와 비교해 교통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거의 없고, 이중과세 문제 등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은 "내비게이션이 실시간 빠른 길을 안내하는데, 통행료로 교통을 분산한다는 발상은 시대에 맞지 않다"고 말했죠.
반면 서울시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요금 징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혼잡통행료가 생긴 뒤 통행속도는 1996년 21km에서 2021년 38km로 빨라졌고, 같은 기간 통행량은 하루 9만404대에서 7만1천868대로 20.5% 감소했죠.
일부 시민단체는 오히려 통행료를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16일 "혼잡통행료를 올리고 징수범위를 강남, 여의도 등 실제 도심 진입 차량으로 넓혀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두 달간의 통행료 면제 실험을 마친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이번 면제 효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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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구성: 박성은 한지은 | 촬영: 송원선 | 편집: 최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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