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부터 비가 계속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빗길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등산에 나선 한 시민은 구조에 어려움이 있어 30여 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하혜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빗물이 흥건한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승용차.
갑자기 차선을 넘어 미끄러집니다.
그대로 가드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서옥경/사고 목격자 : 정말로 옆에서 차가 날아온 느낌. 그러니까 1~2초에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거예요. 갑자기 차가 날아와서 팍 박히니까.]
밤사이 충남 당진에서도 빗길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40대 남성이 몰던 차가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 받았습니다.
운전자는 무사히 대피했지만 차량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바닷길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통영시 앞바다에서 낚시객들이 탄 어선이 암초와 부딪혔습니다.
탑승객 10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설악산에서는 출입금지구역 근처로 산행을 나선 등산객이 30여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등산객 이모 씨는 지난 26일 저녁 칠성봉 인근에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이씨가 법정 탐방로가 아닌 곳에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방 좀 들어주세요. 가방이 너무 많아요. 왼발 힘 주세요! 왼발 힘 주고 계셔야 해요.]
이씨는 어제 저녁 6시쯤 비에 젖은 옷을 입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길이 없는 계곡을 로프 등을 이용해 이동해야 해 발견 뒤 구조 완료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법정탐방로가 아닌 곳을 혼자 가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 당진소방서/통영해양경찰서/설악국립공원사무소)
하혜빈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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