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76회 칸 국제 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여덟번째 칸을 찾은 배우 송강호는 폐막식의 피날레 무대 시상자로 올랐는데요. 올해는 무려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돼 신인 감독과 배우들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제의 백미인 시상식에서 송강호가 무대 위로 올라옵니다.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탄 자격으로 시상자로 나선 겁니다.
[송강호/배우 : 오늘 이 자리에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튀르키예 배우에게 상을 건넨 뒤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수상자로, 이번엔 시상까지 3년 연속 무대에 올랐습니다.
송강호가 칸을 찾은 건 벌써 여덟 번째입니다.
올해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영화가 상영된 후 뤼미에르 극장에선 2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 12분 넘게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김지운/영화감독 :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더 많이 가져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받고 갑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는 7편의 한국 작품이 초청됐습니다.
'잠'과 '화란'으로 두 명의 신인 감독이 이름을 알렸고 새로운 배우들도 레드 카펫을 밟았습니다.
단편 영화 '홀'은 학생 영화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최근 한국 영화에는 위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 옵니다.
높아진 티켓 값과 변화하는 스트리밍 시장 속에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고 있지만 배우는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일만이 답이라고 말합니다.
[송강호/배우 : 변화들이 있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또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꼭 필요한 지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점점 더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화면출처 : 유튜브 'Brut')
정재우 기자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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