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던 한국노총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 진압에 맞서서, 둔기를 휘두르다 경찰을 다치게 한 혐의입니다. 한국노총은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반발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7m 높이 망루 위에서 둔기를 휘두릅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사무처장 김모씨입니다.
경찰이 결국 강제 진압에 나섰고 김씨는 경찰 진압봉에 맞아 머리 등을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도 손등과 어깨를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 소통을 완전 불통시키게 만들었지 않았습니까? (경찰은) 오른쪽 손등이 열상이 났어요. 이제 찢어진 거죠. 다섯 바늘 꿰맸고…"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 들였습니다.
범죄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씨는 지난 달 29일부터 포스코 하청업체 근로자들과 부당 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도로를 막고 철제탑을 세워 농성을 벌였습니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김 씨의 구속은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선전 포고"라며 반발했습니다.
한국노총 관계자
"경찰을 가격하거나 사실은 전혀 없고 다가오니까 방어를 하기 위해서…."
김씨는 어젯밤 병원에서 퇴원해 순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불법 집회를 한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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