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23살 정유정이 신상이 공개된 뒤,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유정은 피해 여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범행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린 정유정이 경찰서에서 걸어나옵니다.
신상 공개 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는데, 마스크 벗기를 거부해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나 유가족께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지만 범행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5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별 다른 직업이나 사회적 유대관계 없이 생활했습니다.
인근 주민
"자주 안 만나지만 인사를 거의 제가 볼 때에는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대화를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 교수
"사회적인 관계가 단절될 때 개인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취약성이 더 과대하게 외연화 될 수가 있거든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단 점에서 2017년 인천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과 유사하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손수호 / 변호사
"사회와 동떨어져 지내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혔는데요. 어떤 특정한 계기로 인해서 현실과 상상을 혼동해서..."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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