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서 역대 대통령의 애장품들이 공개됐습니다. 매일 새벽 신고 뛰던 운동화부터, 공부하던 독서대까지, 대통령들의 리더십과 인간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부터 2022년 5월9일까지, 대한민국 대통령 12명이 거주했던 청와대.
이승만 대통령의 가방 속 필수품 철제 영문타자기는 6.25 휴전 당시 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한미동맹의 역사를 쓴 증인입니다.
이젤 위의 강아지 스케치. 군인이 되기 전부터 그림을 즐겼던 박정희 대통령이 그린 반려견 방울이입니다.
늘 소지했던 드로잉 수첩과 훗날 국토의 동맥이 된 경부고속도로 구상 스케치도 눈에 띕니다.
박보균 / 문체부 장관
"청와대에 계실 때 그분(대통령들)들의 리더십에 배치되고 또 그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로 작동했던 소품을 타이틀로 정의해서 전시를"
빛바랜 흰색 조깅화는 매일 새벽 청와대 녹지원을 뛰며 정책을 결정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애장품입니다.
국가를 뒤흔든 금융실명제를 발표한 날은 평소보다 두배 빨리 뛰었을 정도로 그에게 조깅은 결단의 의식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만든 원목 독서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1974년,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는 독서대를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해결방식을 직접 찾았던 그의 '정면돌파형' 리더십이 엿보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꽃을 좋아한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 가위에선 취향이 묻어나고, 복원된 금수강산도와 벽화 '훈민정음' 등 미술품들도 공개됐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