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상샘암 환자가 5년 넘게 살 확률이 100%를 넘어섰습니다.
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오래 산다고 해석되면서 ′검진이 필요없는 것 아니냐′, 또는 ′갑상샘암은 너무 착한 암′이라는 반응인데요.
전문의가 분석하는 진실은 뭘까요? 건강365에서 확인해 봅니다.}
갑상샘암이 3년 연속 국내 암 발생률 1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5년 상대 생존율은 100%를 넘으면서 과잉진료 논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최영식 삼성내과엠알영상의학과 원장 / 의학박사,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병원장 역임)
{갑상샘암이 많았기 때문에 많이 진단된 것이지 없는 갑상샘암을 진단을 많이 했다고 생긴 건 아니죠.
어쨌거나 갑상샘암은 흔한 암이었고 우리가 많이 검사를 하면서 많이 발견된 것은 맞습니다.}
갑상샘암 환자는 2천년쯤부터 쭉 늘다가 과잉진료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2015년에는 51%까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진단율이 높았던) 당시에 많이 발견된 갑상샘암들은 대개 1cm 이하인 작은 미세유도암들이 많이 발견됐었는데 검사를 잘 안 하고 수술도 늦게 하고 이렇게 되니까 이후에 발견된 혹들은 1cm가 넘거나 진행된 암들이 많이 발견됐다는 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갑상샘암 생존율은 70%대에 그쳤는데요.
2천년대 들어 98%로 크게 뛰는데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초음파 진단기술이라는 일등공신이 있습니다.
{갑상샘암은 다 착한 것이 아니라 일부 미분화암 이런 경우에는 걸리고 나면 6개월 안에 사망하는 안 좋은 암도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샘암이 모두 착한 암이 아니고 갑상샘암 가운데도 아주 안 좋은 암도 있기 때문에 갑상샘암은 무조건 착한 암이다, 이건 틀린 말이 되겠습니다.}
′일단 지켜보자′는 진단은 치료를 안 해도 저절로 낫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이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 관찰을 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요.
{이게 가능한 것은 1cm 이하이면서 갑상샘암 병기가 1기 이하인 아주 순한 갑상샘암을 우리가 ′능동적 감시′를 합니다.
6개월마다 한 번씩 초음파를 찍어서 얼마나 크는가를 보는 것을 ′능동적 감시′라고 합니다.}
갑상샘암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서너 배 많고 40대 후반부터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 시기부터 초음파 검사를 챙겨보는 게 좋은데요.
대신 가족력이 있다면 20대부터 당겨 받는 걸 추천합니다. 건강36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