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는 게 더 나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365에서 관련 궁금증 풀어봅니다.
엄지발가락이 15도 넘게 휘어져서 관절이 튀어나와있죠.
무지외반증입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엇갈릴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김대경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무지외반 변형을 가지고 있고 초등학교나 중학교, 특히 여학생들에서 종종 보게 되는 무지외반 변형을 ′연소기형 무지외반′ 변형이라고 하는데 그런 경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봅니다.
그에 반해 본인의 발 폭보다 좁은 앞볼이 좁은 신발을 즐겨 신었을 경우에 생기는 무지외반 변형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후천적인 경우로 봅니다.}
관절이 점점 돌출되면서 자극을 받아 빨개지고 굳은살과 염증, 통증을 달고 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 전체가 변형되면서 갖가지 문제가 뒤따릅니다.
{이후에 변형이 더 진행되면 엄지발가락에 실리던 체중 부하가 둘째 발가락으로 이동이 어느 정도 되는데 그러면서 그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그런 경우를 ′전이 중족골(발등뼈)′ 통증이라고 부릅니다.}
초기에는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교정 깔창이나 보형물로 진행 속도를 늦춥니다.
그런데 사실은 뼈가 변형되는 질환인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을 통한 교정입니다.
{무지외반 변형이 더 진행되면 전이 중족골(발등뼈) 통증이나 작은 발가락들 변형, 통증이 수반되는 ′피부 못(굳은 살)′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 무지외반 변형에 대한 수술을 하게 되면 무지외반 변형에 대한 수술과 수반된 다른 문제점들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 수술법은 절개를 많이 해서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큰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교정법을 적용하면서 후유증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앞볼이 좁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방법입니다. 또한 하루가 지나고 나서 귀가했을 때 실내에서 발가락들을 여러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하는 발가락 운동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외출 후 족욕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발에 쌓인 피로감을 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무지외반증이 진행되고 있다면 전문의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건강365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