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을 지킨 것은 사실상 PK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인데요,
몸값 높아진 지역 의원들이 여권 정계 개편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경남 34개 선거구에서 12석 정도를 노렸던 만큼, PK가 뚫렸다면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선은 붕괴됐습니다.
때문에 PK 여권의 위상이 높아졌고 모처럼 큰 목소리를 낼 기회입니다.
차기 비대위원장 선출과 전당대회 주관까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될 원내대표 후보에도 여러 PK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김도읍, 박대출 의원이 대표적인데 일단 확답은 피하고 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강서구) ("PK 대변해 나가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PK 대변하는 것보다 여당으로서의 역할, 여당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해야 하는 그게 더 중요한 거죠"]
SNS에서 ′어떤 노력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표현 때문에 당대표 도전설이 나왔던 김태호 의원은 대표직에는 선을 그었지만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부산경남 최다선이 된 조경태 의원은 국회부의장 도전이 확실시됩니다.
[조경태/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사하을) "저하고 주호영 의원님이 이제 최다선이니까 잘 조정을 하면서 잘 합의 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한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으로 복귀설이 돌았지만, 본인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부산 북구갑 출마로 낙동강 중진벨트 구축의 물꼬를 튼 서병수 의원은 낙선했지만 선당후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쓴소리를 해온 대표적 비윤계인 만큼 대통령실과 선 긋기 목소리가 높은 현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NN 김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