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말 7월 초'로 예고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8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인데, 유력 당권 주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점이 애초 6월 말 7월 초 예상에서 한 달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헌·당규상 대회 준비에만 최소 40일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6월 말이면 한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가 착수돼야 하는데, / 물리적으로 좀 어려워요.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잖아요.]
비대위가 애초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 성격으로 출범했지만, 당 쇄신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단 취지로 읽힙니다.
이에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대위의 목적을 고려하면 최대한 빨리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먼저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고 혁신 방향을 잡다 보면 당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단 반론도 제기됩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어떤 혁신 없이 전당대회만 하겠다. 그럼 국민이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요? 혁신하고 그다음 전당대회로 나가다 보니깐 한 1~ 2개월은 충분히 늦어질 수 있다….]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 위원장은 당내 30·40대 모임인 '첫목회'를 면담했습니다.
첫목회는 현행 100% 당원 투표인 전당대회 룰을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개정할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재영 /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 (첫목회 간사) :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어떤 확답을 받지는 못했으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해보시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가 미뤄지면 총선 패배 책임론도 희석되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황 위원장은 일단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못 박았지만, '한동훈 등판설'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 간 기 싸움도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박유동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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