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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오늘(21일)은 감자튀김 이야기네요. 국내 맥도날드 매장에 가는 사람들은 당분간 감자튀김을 먹을 수 없을 거라고요. <기자>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없고,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 메뉴도 시킬 수 없습니다. 한국 맥도날드가 당분간 감자튀김은 메뉴에서 빠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맥도날드에 가면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있는 건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에 버거를 단품으로 주문하면 중간 크기의 콜라를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맥도날드가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 8월과 22년 2월에도 당시 곳곳에서 말썽을 빚었던 글로벌 공급망 문제 때문에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감자튀김 판매 중단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도 글로벌 물류 문제가 다시 도진 건가 추측이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일단은 한국 맥도날드만의 수급 문제로 보입니다. 과거에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됐을 때는 비슷한 시기에 전 세계 곳곳의 맥도날드들이 감자튀김을 팔지 못하거나 스몰 사이즈만 판매하는 식으로 비슷한 차질을 빚었지만요. 지금은 한국 맥도날드를 제외한 미국 맥도날드나 다른 나라에 진출해 있는 맥도날드도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아닌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모두 감자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뭔가 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긴 거겠죠? <기자> 한국 맥도날드에서 우리가 먹는 감자튀김은 전량 맥도날드에 감자를 대는 공급업체를 통해서 미국에서 냉동 상태로 들어오는 걸 씁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급받은 냉동감자 중에서 팔 수 있을 만큼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의 감자가 상당분 나타나서요. 일단 전 매장에서 감자튀김 제공을 중지하기로 했다는 게 맥도날드의 설명입니다. 사실 판매 중단은 어제 발표했지만, 미국에서 공급받은 냉동감자에 문제가 있는 걸 인지한 건 그전부터였습니다. 판매 중단까지 이르기 전에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잘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공급받은 감자에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는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최대한 조속히 감자튀김 판매를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과거에 감자를 대지 못했을 때는 한 달 정도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국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의 경우에 재료 전부나 대부분을 이런 프랜차이즈에 전문적으로 식재료를 대는 공급업체들을 통해서 제공받지만요. 현지화에 좀 더 중점을 둬서 국내 산지를 뚫어두는 경우도 점점 더 제법 눈에 띄기는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 같은 경우는 강원도 감자를 쓰고 있습니다. 국산을 받고 있으니까 냉동을 거칠 필요도 없죠. 사실은 맥도날드도 고기와 계란을 포함한 여러 재료들에 대해서 국내 공급선을 만든 패스트푸드 체인이긴 한데요. 감자의 경우에는 전량 냉동을 수입해 오다가 이번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앵커> 감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는데 이런 일 많이 겪으면 외국 업체들도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때문에 온갖 식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다 보니까요. 기존 잣대로 생각했을 때 효율성은 좀 떨어진다고 해도 수급선을 다변화해 둘 필요성이 생깁니다. 게다가 물류비용도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류가 영향을 많이 받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코로나와 러·우 전쟁을 겪으면서 폭등했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홍해 뱃길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처럼 중동 지역의 불안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가, 주요 뱃길로 쓰이는 수에즈와 파나마 운하가 가뭄 때문에 물까지 줄어들면서 또 2021년과 22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바닷길 운임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전에 없이 최근 들어서 빈번해지다 보니까 식재료에 있어서도 이른바 대안들을 마련해 두려는 노력이 전보다 더 필요해지는 상황들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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