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북러 '자동 군사개입', 예상 못 한 변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많은 러시아 전문가들도 북한과 러시아가 자동군사개입에 버금가는 조항까지 합의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2주 전만 하더라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유화적이었거든요. 푸틴 대통령은 세계 주요 통신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 공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한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북러 간의 이런 합의가 나왔다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북한의 포탄 지원이 그만큼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 세계에게 북한과의 밀착을 통해서 경고를 보냈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러시아도 유엔헌장과 러시아법을 단서로 넣어서 정세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심어놓기는 했습니다.]
Q. 앞으로 북러 관계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세상은 변하는 거죠. 국제 정세도 변할 겁니다. 더구나 이번에 러시아가 러시아 국내법을 단서 조항으로 넣어서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건 상황에 따라서 빠져나갈 틈을 여전히 찾고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나서의 북러 관계는 여전히 가변적이라고 보입니다.]
Q. 앞으로 한러 관계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당장 어떻게 되는 건 아니고요. 조금 더 위험한 수준에서의 밀당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도 북한과 자동군사개입에 버금가는 합의를 했지만 당장 군사적으로 뭘 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검토한다고는 했지만 당장 뭔가 행동을 하겠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서로 경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상태에서 관망을 하면서 더 위험한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밀당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