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25일) 오물풍선을 또 남쪽에 살포했습니다. 이틀째인데요. 이번에는 도심에 이어 인천공항 인근까지 날아가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350여개의 오물풍선을 날려보낸지 하루만인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도발입니다.
지난 20일 탈북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북한이 이에 대응해 이틀 연속 오물풍선을 보낸 걸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상당수 풍선들은 수도권에 떨어졌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일대에서도 풍선이 발견되면서 오늘 새벽 1시 46분부터 항공편 수십 편의 이착륙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일단 영종도 상공을 (오물풍선이) 지나갔어요. 버드스트라이크도 위험한데, (풍선이)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초기 오물풍선에는 퇴비와 인분 등이 담겼던 것과 달리 그제 밤에는 종이류만 담아 보냈는데, 이번 풍선에는 어떤 내용물이 실려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을 자제 중입니다.
그러나 "방송할 준비는 항상 돼 있다"고 말해 도발 수위를 감안해 대응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74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여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 정박 중인 미국 항공모함을 찾았는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세 번째로 미 항공모함에 승선한 건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윤정식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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