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화재의 희생자 23명 중 18명은 외국인인데, 이들은 대부분 용역 회사가 파견한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그런데 이 용역 회사의 주소, 불이 난 공장과 같은 주소였습니다. 경찰이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18명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한 도급업체 소속입니다.
[조선호/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을 받아서 쓰는 일용직인 분들이 대부분이고.]
추적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주소, 불이 난 아리셀 공장과 주소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력사무소 직원 : 공장도 솔직히 사람 구하기 힘드니까 편의를 봐주는 거죠.]
영세한 도급업체는 운영비를 줄이고 원청 업체는 노동자 구하기 좋기 때문에 쓰는 편법이란 겁니다.
하지만 명백한 불법입니다.
[인력사무소 직원 : 그거는 그냥 불법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합법적인 부분에서 좀 벗어난 거죠.]
이럴 경우 불법 체류 노동자를 채용하는 일도 잦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력사무소 직원 : 공장을 돌려야 되는 상황이고 테두리에서 조금 벗어난 그런 부분들도 없지 않죠.]
도급 업체는 미등록 노동자를 공급하고 대신 단속이 되면 책임은 도급업체가 지는 구조라는 겁니다.
[인력사무소 직원 : 알면서도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업체가 그렇게까지 깊게 관여를 안 해요.]
대부분 업체를 만들었다 폐업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에도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실제 아리셀에 인력을 파견한 도급업체도 등록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아리셀은 불법 채용은 없었다고 단언했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 : {일용직 노동자 많았는데 불법 파견은 없었는지?} 그런 것 없었습니다.]
경찰은 도급 업체가 여러 차례 이름과 사업장을 바꿔온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 , 김상현, 이학진,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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