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채 상병 특검법' 제안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중진 의원들이 특검법에 힘을 실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채 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당내 여론 설득에 나섰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에 재의결이 됐을 때 이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의결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있습니까. 이미 특검 논리가 어떻고 저떻고 이걸 얘기할 단계가 이미 지났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정치적 미숙함이 드러났다", "총선 참패 책임론을 물타기 하려는 술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채상병 특검법을 다시 들고나오는 것 자체가 우리가 특검 정국에 다시 매몰되게 하는 것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그런데 당내에서도 한 전 위원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21대 국회 때부터 특검법 찬성의견을 밝혔던 안철수 의원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보수층에서도 이것이 우리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안보와 국방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클리어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이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상당한 진일보'라 평가하며 제3자 추천 특검의 과거 전례도 있다고 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민주당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이 안을 저는 이번 회기 때 합의해서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전반적으론 민주당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류정화 기자 , 박재현,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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