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유권자 약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이 당내 하원의원 전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전 7시 반에 기자회견 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성인 2천431명을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 67%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바이든 지지층에서도 54%가 사퇴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재선하기에 너무 늙었는가'라는 질문엔 바이든은 85%, 트럼프는 60%가 그렇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당내의 사퇴 요구는 더 늘어, 하원 11명, 상원 1명이 후보 교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담 스미스/민주당 하원의원]
"저는 다른 후보가 민주당의 하원의원 선거 승리에 더 큰 가능성을 안겨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비록 양자대결에선 다른 조사들보다 격차가 준, 바이든 46, 트럼프 47. 불과 1% 포인트 차이로 나타났지만, 민주당은 당 소속 213명의 하원 의원 전체를 상대로 후보 교체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쟁을 예고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저는 당 외부 관계자가 이 문제 관련해 얘기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상원 의원들도 바이든 선거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압박은 전방위로 계속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의 가상대결에선 49대 46, 해리스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는 좁아지는 분위깁니다.
특히 백악관의 몇몇 고문 그룹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나오는 등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고령의 대통령에게 위안이 되는 소식은 별로 없는 가운데, 이곳 시간 저녁 6시 반, 한국 시간으론 오전 7시 반에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그 결론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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